200만원 미만 노동자 소폭 감소

상용직 노동자 비중 증가 덕분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종사자

36.2%가 400만원 이상 월급

(송승화 기자) 작년 하반기 기준 우리나라의 임금근로자는 2027만30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10명 중 1명은 월급이 100만원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6명은 월 2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은 62.8%로 전년 동기(58.3%) 대비 4.5%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1년 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은 각각 0.7%p, 3.7%p 하락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과 운수 및 창고업에서 각각 37.7%, 35.1%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 및 보험업 근로자 36.7%가,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36.2%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챙겼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농림어업숙련 종사자의 임금 수준이 낮았다. 단순노무 종사자 중 48.2%, 서비스 종사자 중 39.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중 38.3%가 월급이 200만원보다 낮았다.

200~300만원 미만은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가 42.6%,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42%로 높게 나타났다. 관리자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각각 76.9%, 28.7%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사무 종사자의 24.7%도 400만원 이상의 많은 월급을 가져갔다.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음식점업 163만7000명(6%), 작물 재배업 130만7000명,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이 95만1000명(3.5%) 순으로 많았다.

올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를 77개 산업 중분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남자 취업자는 전문직별 공사업이 109만4000명,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이 100만2000명,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100만명 순으로 많았다. 여자 취업자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13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매업(자동차 제외) 127만명, 교육 서비스업 125만 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52만6000명)에서 가장 많이 일했다. 30~49세가 가장 많이 일하는 업종은 교육 및 서비스업(103만9000명)이었으며 50세 이상은 농업(123만9000명)에 많이 종사했다.

학렬별로 보면 중졸 이하는 농업(90만4000명), 고졸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116만4000명), 대졸은 교육 서비스업(156만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 분야에서 일하는 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광주는 교육 서비스업, 울산은 자동차와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이 가장 많았다. 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는 농업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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