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총서 발간

(김성대 기자) 광주고려인마을 인문사회연구소(소장 홍인화)는 광산구 후원으로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에 관련한 국내외자료를 모아 ‘인문사회연구소 총서’ 1권을 발간했다고 4월 19일 밝혔다.

연구총서는 지난해 8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개소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 6편이 실렸다. 주요 연구내용은 Ⅰ.고려인의 모국어 교육 및 모국어 문화기관의 변천사, Ⅱ.고려인의 모국어 신문사, Ⅲ.고려인의 우리말 전문 연극 극장: 고려극장, Ⅳ.고려인의 가르침과 배움 (이상 김병학 고려인역사박물관장) 그리고 Ⅴ. 독립 이후 고려인의 모국어 교육 연구로 1.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한글교육 및 한국어(김나경-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2.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의 한글교육 및 한국어 사용(전득안-광주이주민종합지원센터) 3. 키르기스스탄 고려인의 한글교육 및 한국어 사용(김나경-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은정인-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4. 광주광역시 고려인마을의 한국어 교육 (선봉규-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Ⅵ. 부록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고려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홍인화 고려인인문사회 연구소장의 발간사와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과 김삼호 광산구청장의 추천사도 실렸다.

김삼호 구청장은 추천사에서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온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의 총서는 무엇보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즈음하여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며 ”특히 유랑의 삶속에서도 고려인동포들이 모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모국어로 신문을 발행하고, 극장을 운영하고, 교과서와 다양한 문학작품을 직접 생산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성과다.

이번 총서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고려인동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다“ 고 말했다.

한우성 재외동포 이사장은 “국내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광주고려인마을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가 ‘고려인의 삶과 모국어’라는 주제의 총서 발간을 축하한다”며 “이 총서를 통해 러시아 연해주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그리고 한국 등으로 이주해 온 고려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를 상세히 알 수 있고, 특히 그동안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진 자료들과함께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도 일부 소개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고 말했다.

이어, 홍인화 인문사회연구소장은 “이번 총서 발간을 계기로 광주를 넘어 국내에 정착하여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고려인동포들의 법적 지위와 다양한 차원의 권리문제, 차세대 고려인들의 교육문제 등고려인동포사회에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기관과 대학, 그리고 고려인동포 단체를포함한 국내 NGO 단체들과 다양한 차원에서 연대 활동은 물론 CIS지역 고려인동포 사회와도 국제교류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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