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식 경기남부 본부장

(김춘식 기자) 최근 안성시의회가 과장과 팀장, 전 직원들의 중식시간 무단이탈로 인한 기강해이로 시민들과 대다수 구성원들로부터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이비락’ 일까.

이일이 갑자기 터지자 지난해 해외 공무출장 시 무리하게 시의회 사무과 직원들을 8명씩이나 무더기로 동행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이 덤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무 기본의 소치로 인한 행태로 부정여론이 재 점화 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좋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안성시의회는 사실상 복무 의지가 저하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의회가 뭐하는 곳인가?

풀뿌리 민주주의 초석을 다지는 곳이자 시민들의 대변기관이다.

그럼에도 시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임시회가 끝나자마자 보란 듯이 중식 시간을 무시하고 청사를 미리 빠져 나와 근무지를 이탈해 방문 민원인을 되돌아가게 하는 불편을 초래했다.

이는 불성실하고 안일한 타성에 젖은 근무 행태로 볼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자가용처럼 공유 재산인 관용버스까지 동원해 원거리인 모 의장 소유 식당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늦장 귀청한다는 것은 개념 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일이 터지자 시청 복도통신들은 이모든 것은 부서장인 모 과장의 ‘과잉충성(?)’에 따른 주관 없는 처신이라고 지적한다.

혹여 의원이나 일부 직원들이 장소가 먼 의장 소유 음식점으로 가자고 해도 현재 공직사회가 처해있는 상황이 녹록치 않을뿐더러 시국이 어수선 하고 더욱이 단체장 사건 등을 감안 공직자들이 자제해야 하지 않겠냐며 가까운 곳으로 유도해서 중식 시간을 준수했어야 했다는 게 중론이다.

무릇 근무시간에 좀 일찍 나와 좀 늦게 점심을 먹고 왔다고 해서 ‘침소봉대’ 한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공적인 오찬 이였다면 필자는 지적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더불어 오찬 장소가 의장가족이 운영하는 곳이 아닌 다른 음식점 이였다면 기사화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시민들의 재산인 관용버스까지 동원하고 그 버스는 원거리라 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차로를 위반 운행 하는 등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면서 까지 운행했다면 문제는 다르지 않은가.

혹여 만약에 사고라도 당한다면 뜻밖의 인명피해로 이어 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차제에 안성시 감사부서는 강 건너 불구경,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그 경위를 조사해 더이상 기강문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유사사례 등 재발방지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안성시의회 사무과는 언론의 지적을 달게 받는 다는 생각으로 금번 중식시간 근무지 무단이탈을 계기로 좀 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시민전체의 봉사자로서 성실하고 사명감을 견지한 공직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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