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가야문화축제 /리틀플레닛 스튜디오-출처

지난 1962년 시작된 가야문화축제는 가야건국 2천년을 맞이하는 가야왕도 김해의 고대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상징적인 축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18일부터 열린 '제43회 가야문화축제'가 21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으로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올해부터 주무대를 고분군 일원에서 수릉원으로 옮겨 축제를 진행했다.

올해 축제는 ICT 가야역사체험관, 가야문화체험존 등 공식·민속·체험·연계·부대·설치행사 등 7개 행사 44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구지봉 고유제와 혼불채화로 시작된 행사는 600여 명이 참여한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고 미디어아트쇼 ‘가야이야기’, 가야왕후무, 가야미로전시관, 가족형 스템프 오리엔티어링 ‘가야보물찾기’ 같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이밖에도 수릉원 본무대에서 스타쉐프 오세득과 함께한 쿠킹쇼 ‘김해 9미를 부탁해’, 인문학 스타강사 최태성이 출연한 KNN라디오 특집공개방송 인문학토크콘서트 ‘두근두근 가야사’ 등으로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함께 하도록 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여해 세계화합을 기원하는 ‘김해줄땡기기’ 행사를 개최해 하나된 김해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데 이어 폐막식, 축하공연을 끝으로 4일간 이어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첨단기술과 전통문화의 융합을 시도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ICT 가야역사체험관에서 VR·AR체험, 포토존 게임, 드론 시뮬레이터, 유물 홀로그램 전시, 카드보드고글 만들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이전한 ‘디지털 스케치 초상화’와 관절추출 기반 스포츠 동작인식 기술인 ‘홈트레이닝 운동기구’를 체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보다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에 노력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2천년 전 철기문명으로 번성했던 옛 가야 종주국 금관가야의 위상을 널리 알려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역사문화도시 김해를 홍보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작년부터 시행한 통신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년대비 관람객 수와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해 개선해 나가 내년에는 보다 더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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