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오후 세종시 나리로에 있는 세종보를 찾은 후 세종시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4월 총선에 당
필요로하면 출마 할 수도 있으며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세종보를 찾아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세종시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4월 총선 출마와 서울 영등포에 있는 자유한국당 중앙당사를 세종시로 옮겨 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같은 발언은 18일 오후 세종시 자유한국당 세종시당 당직자와의 간담회와 기자의 질문에서 나왔다.

총선 출마와 관련 황 대표는 출마할 수도 있지만, 당이 ‘필요하다면’ 이란 전제를 달아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 세종시로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

또한, 자유한국당 중앙당사를 세종시로의 이전과 관련된 질문에 황 대표는 “좋은 생각이며 한번 검토해 보겠다”며 세종시로의 이전에 다소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세종보 해체 문제와 관련 세종보를 찾아 현장을 돌아보고 송아영 세종시당 위원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보 해체 관련 사안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송아영 위원장 직무대행은 “수변 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150억 원을 들여 지은 세종보를 다시 혈세 114억 원을 들여 부수고 해체로 인한 대체 시설을 85억 원을 들여 만드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혈세 낭비다”고 말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세종보 해체와 관련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좌파와 시민단체 말만 듣고 보를 철거하는 것에 대해 분노 한다”고 입을 열었다.

계속해 “세종보는 세종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며 주변 환경으로 시민의 휴식과 조망권으로 자랑거리인데 소수의 발상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보 해체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세종보는 이 정권의 막무가내식이며 보 철거 반대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며 앞으로도 계속 정진해야 한다”며 세종시당 당직자에게 당부했다.

한편, 정의당 세종시당원과 세종시환경단체 회원 20여 명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세종보 방문에 맞추어 보 해체 찬성 관련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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