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한전 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는 17일 영양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양지사 통폐합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김귀열 기자) 수년전부터 영양지역에 소재한 공공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안동, 청송으로 빠져나가거나 규모를 축소한 상황에서 한전영양지사마저 규모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마침내 군민들이 폭발했다.

영양군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22개 기관단체 회장들로 구성된 ‘한전 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는 4월 17일 오전 10시 영양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 측의 비민주적이고 영양군민을 우롱하는 영양지사 통폐합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전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은 뒤로 한 채 기업경제논리와 직원들 편의만을 내세워 밀실통폐합을 추진하는 졸속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은 특히 한전 측이 군민들의 이같은 여론을 무시한 채 영양지사 통폐합을 강행할 경우 서명운동은 물론 한전본사와 경북본부, 국회 항의 방문, 군민반대 결의대회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통폐합이 철회될 때가지 투쟁해 나갈 것을 선포했다.

이에 앞서 영양군 22개 기관단체 회장들은 4월 10일 영양군종합복지회관에서 ‘한전영양지사 통폐합저지 대책위원회’를 발족, 각 단체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하고 이종열 경북도의원을 상임공동위원장으로 선출, 한국전력측이 영양지사를 존속시킬 때까지 투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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