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장 소방경 이상하

요즘 산불 등 화재사고 소식이 잦다.

건조한 대기에 강한 바람이 분다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처럼 정말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조한 날씨로 온 대지는 화약고 같고, 발생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진다.

더욱더 봄철화재가 잦은 이유는? 움츠렸던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햇볕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이하면서 건조한 대기와 더불어 농사철 여기저기 너·나 할 것 없이 설마 하면서 논·밭두렁 태우는 일, 빈 공터 등 쓰레기 소각 등 봄철화재 사고가 많은 이유라 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양간지풍 때문이다.

봄철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바람인데 보통 양간지풍 혹은 양강지풍이라고도 부른다.

사실 차이가 조금 있으나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부는 바람을 양간, 양양과 강릉 사이에 부는 바람을 양강지풍이라고 한다.

이 바람이 워낙에 건조하고 강해서 불을 몰고 온다는 화풍이라고도 한다. 남고북저 형태는 기본적으로 강한 바람을 만드는데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속도가 더 빨라지게 하고 결국 강원 영동지역에 훨씬 더 강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와 기후의 조건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자칫 불이 난다면 대형화재로 번지기 쉬운 조건이다. 그러므로 화재사고 나지 않도록 봄철화재에 주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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