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수 김문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대구의 길도 달성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로마의 길을 통해서 걷기 시작하면 결국 로마를 거쳐 세계로 나가듯 달성군을 걸어야 대구시, 나아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갈 수가 있는 것이다. 대구시 전체 면적 중 절반인 426㎢라는 방대한 땅이

달성군이다. 뿐만 아니라 테크노폴리스, 달성국가산업단지, 단지 내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대구시의 역점사업장들이 대거 몰려 있다는 점에서도 대구의 길은 달성군을 비켜갈 수가 없다.

달성군이 왜 대구시 신청사 건립의 최적지로서 당위성을 갖는지 논리적으로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단순한 이전이 아닌 '도읍의 이동'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지리적으로도 대구의 중심부인 달성군 화원에 위치해야 한다. 대구의 지리적 중심은 바로 화원읍 설화리 지하철 1호선 설화명곡역 출구 인접자리이다.

둘째, 대구시 신청사는 8개 구‧군 250만명의 인구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이어야 한다. 대구의 4개 구‧군(달성군 25만, 달서구 59만, 서구 19만, 남구 15만) 118만명의 시민이 달성군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중심으로 인접해 거주하고 있다.

셋째, 신청사는 편리한 교통인프라로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접근이 수월해야 한다. 달성군은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접근성이 최고의 장점이다. 지하철1호선 설화명곡역, 중부내륙고속도로, 광주대구고속도로, 국도5호선, 그리고 대구 외곽을 연결하는 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 진입로와 인접해 있어 접근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또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예타면제 사업인 서구지역권과 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를 잇는 '대구산업선철도'가 개통되면 대구발전에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넷째, 지난 1월 정부는 인근 대구교도소 후적지를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으로 선정하였고 화원읍사무소도 공공복합청사 리뉴얼사업 선도지구로 선정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달성군은 대구의 신 성장 허브도시로 대구 미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최적의 도시임을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가산단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대구지역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하게 되어 대구를 먹여 살리는 미래요 희망인 셈이다.

다섯째, 달성군 화원읍 일대는 신청사 이전부지로서도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부지면적 20만㎡, 최대 35만㎡까지 확장이 가능한 지역이며, LH소유 부지, 개발제한구역 내 부지, 임야가 있어 도심 일반 대지에 비해 땅값이 크게 저렴하다는 최고의 장점이 있다. 부지 마련을 위한 경제성 측면에서도 신청사 건립 최적지는 달성군이다.

여섯째, 다른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화원지역은 천혜의 녹지공간을 활용하여 도시공원으로 연계 개발이 가능하다. 대구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청사가 될 유일한 지역이라고 자부한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기존 시설을 철거하기보다는 빈 땅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경제적이지 않은가?

그러니 부지확보나 교통 인프라 구축, 신청사로 인한 주변 개발 등을 고려할 때 화원읍 설화리는 대구시 신청사 부지로서 최적지다. 앞으로 충분히 대구의 최중심지로 탈바꿈 할 수 있다. 특히 달성군의회에서도 달성군의 땅값지원에 대해 적극 검토를 약속하고 있어 부지매입 전망은 매우 밝다. 도시의 확장성 등 대구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내다볼 수 있다면 대구시 신청사 부지 주변에 공원과 산업·주거·문화시설을 복합적으로 조성, 관광과 연계한 개발도 고려가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본다면 또한 화원지역이 최적일 것이다.

지난 한 세기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온 달성군은 국가발전의 심장부로서 숨 가쁜 도약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의 달성은 해마다 문화와 관광,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대구를 먹여 살리는 대구의 중심도시로 우뚝 섰다. 앞으로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대구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달성군! 대구시 신청사 최적입지는 역사적으로 대구의 뿌리인 달성군이 그 답이다.

지난달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대구시 신청사 건립 공론화위원회도 구성됐다. 신청사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 어떠한 정치적 논리나 편견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공론화위원회는 대구시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신청사 건립 최적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그렇게 최선의 결과가 도출될 때 비로소 신청사 건립 유치에 뛰어든 지역에서도 기꺼이 공감하고, 다함께 축하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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