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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면 저소득 취약계층인 조모(65)씨의 집에도 따뜻한 봄이 찾아들었다.

조모씨는 남편 박모(69세)씨와 함께 생활하는 노인부부가구로 하지관절장애(지체4급)와 고령의 나이로 인해 근로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고, 거주지에 화장실도 없어 인근 야산에서 용변을 해결하는 등 매우 불편한 생활을 지속해왔으나, 자녀들도 형편이 어려워 부모님을 도와드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적성면사무소와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협력하여 어르신 댁에 온정의 손길을 모았다.

적성면사무소에선 최저생계비 120%이하 빈곤위기가구에 대한 무한돌봄 생계비 지원 사업을 연계해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문산종합사회복지관에는 광성교회 해비타트와 연계해 화장실을 설치했다.

광성교회 해비타트에선 어르신 댁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건축과 교수, 건축자재 연구원 등 건축전문가 20여명이 기꺼이 동참해 약 400만원의 자원을 투입해 총 4회에 걸친 대공사를 통해 수세식 화장실을 설치하여 어르신에게 힘을 보탰다.

조모씨는 “자녀들도 해주지 못하는 것을 면사무소와 복지관에서 챙겨줘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채우병 적성면장은 “적성면은 민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성면의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적성면과 적성면 주민자치위원회, 문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3년 북파주지역 복지서비스 전달의 한계와 농촌지역 복지관 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적성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복지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협력 체계를 구축한바 있다.

성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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