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모양토기 /웅천도요지전시관

웅천도요지전시관은 16일부터 7월 14일까지 '석동유적- 석동인의 삶과 죽음' 테마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진해의 발굴유적과 유물’ 세번째 전시로 대규모의 삼국시대 단일 취락유적으로서는 진해 지역에서 최초로 발굴 조사된 석동유적을 조명한다.

석동 유적은 석동–소사간 도로개설 공사를 위해 2012년부터 2015년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한 유적으로 유적의 중심 시기는 삼국시대이다.

동쪽은 생활공간, 서쪽은 매장공간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이는 당시 이 지역의 주민들이 삶과 죽음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명확하게 분할하였음을 보여 준다.

매장공간인 분묘에서는 장신구, 통형동기, 왜계 토기 등 4~5세기경의 다량의 유물이 출토 되었는데 특히 목곽묘에서는 4세기경 가옥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완벽한 형태의 집모양토기가 출토 되었다.

현재까지 집모양토기는 국내에 20여 점만 확인된 중요한 자료이다.

창원 다호리·경주 사라리·부산 기장군 용수리 유적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 석동 출토 집모양토기는 4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경남에서 나온 집모양 토기 중에서도 시기가 가장 빠른 유물이다.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간 연구가 부족했던 진해지역의 삼국시대 정치·사회·문화적 양상을 규명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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