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며 "특권층끼리 결탁·담합·공생해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의 100년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국가의 토대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백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그 의미가 각별한 만큼 우리의 다짐도 각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 그것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라며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나는 내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이것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된다"며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 사는 사회로 나가아야 한다.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새로운 백년의 기틀 세우고자 하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3·1 독립운동으로 탄생한 임시정부는 해방을 맞을 때까지 일제에 맞서 자주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써 사명을 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우리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100년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 자부심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다.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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