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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가 52만6000명 증가해 2012년 2월 이후 7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구직급여 신청자와 지급액도 증가해 지난 2015년 통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50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만6000명(4.1%) 증가했다. 지난 2012년 2월(53만3000명) 이후 7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고용부의 고용보험 가입대상 확대 정책과 미가입사업장 단속 강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부는 여성과 서비스업 중심으로 피보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여성 피보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만6000명 늘어 21만 명 늘어난 남성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비스업 피보험자는 50만 명 증가해 지난 2009년 11월 이후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보건복지(13만9000명)', '숙박음식(6만6000명)', '교육서비스(5만3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사업서비스(-8000명)'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피보험자도 6000명 증가해 지난 1월(3000명), 2월(2000명) 등에 비해 증가폭이 개선됐다.

제조업 중에서는 식료품(1만2000명), 전기장비(7000명)는 증가했다. 자동차(-1만명), 섬유제품(-4000명)은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명(8.3%)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보건복지'(4900명)와 업황이 둔화되고 있는 '건설업'(2000명)에서 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5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명(11.0%) 늘어났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6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1202억원(23.1%)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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