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강원 고성·속초 지역 화재 이틀 째인 5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한 주택이 불에 타 있다.

(박진우 기자)

정부가 강원 고성과 인제, 속초, 강릉, 동해 지역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발생한 산불에 고성에서 5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강릉 주민 1명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현재 임야는 525ha 소실됐고 주택은 135채가 불에 타고 창고 7채, 비닐하우스 9동, 부속건물 20여동, 오토캠핑리조트 46동, 동해휴게소 1동, 컨테이너 1동, 건물 98동이 소실되는 재산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임야는 총 525ha로 오전 11시 기준 250ha 대비 두 배 늘어난 수치다.

현재 주민 4011명 중 3719명 복귀하면서 현재 292명이 임시 대피한 상황이다. 또 3개 통신사 기지국 가운데 97국소가 피해를 입고, 인터넷 1351회선이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이번 화재가 4일 저녁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개폐기 내 전선 현대 오일뱅크 맞은편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개폐기 내 전선 스파크가 화재 발생원인이다. 강릉·동해, 인제 화재 발생원인은 조사중에 있다.

고성산불은 현재 주불 진화가 완료돼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중이다. 헬기를 동원해 진화중인 인제산불은 80%, 강릉·동해 산불은 7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6일 오전 9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산불 피해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재산 피해 규모는 산불 진화 후 본격 조사에 들어가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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