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이 471억1200만 달러로 작년 3월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3월 수출이 471억1200만 달러로 작년 3월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진과 중국 수출 감소 영향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이 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수출액이 471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1.2%)을 시작으로 올 1월(-5.8%), 2월(-11.1%)에 이어 이달까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수입액은 6.7% 줄어든 418억9000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52억2000억 달러로 8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90억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6.6% 감소했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수출액 감소 폭은 8.2%에서 5.9%로 떨어진다. 2월(-8.0%)보다 감소율이 개선됐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도 -1.7%로 전월(-5.6%)보다 나아졌다고 산업부는 강조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36억4600만 달러로 10.7% 줄어들었다. 미국의 공급물량이 늘어 수출단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3월 수출단가는 1톤(t)당 1273달러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로 정기보수를 시행함에 따라 재고도 늘었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제1 수출국인 중국 수출액이 15.5% 줄었다. 중국 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세계 교역량 감소 등의 영향이다. 아세안(ASEAN)은 7.6%, 유럽연합(EU)은 10.9%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일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수출 물량은 0.9% 줄었으나 1분기 수출 물량은 1.5% 증가했다. 반도체 등 20대 주요 품목 중 14개에서 수출 물량이 늘었다. 품목별 물량 증감률(3월25일 기준)은 반도체 1.8%, 석유화학 4.6%, 자동차 10.5%, 선박 13.9%, 일반기계 7.0%, 철강 2.4%, 바이오헬스 13.3%, 이차전지 13.7% 등이다.

다만 3월 금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16.6%, 석유화학 -10.7%, 자동차 -1.2%, 선박 5.4%, 일반기계 -1.3%, 철강 -4.6%, 바이오헬스 13.0%, 이차전지 10.2% 등 다수 품목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수출채권 담보대출을 1일부터,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을 1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수출자금 보증은 1일부터 향후 1년간 감액 없이 전액 연장한다.

9일 '수출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이후에는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전략(4월), 문화·콘텐츠산업 해외 진출 전략(5월), 전자무역 촉진방안(6월) 등을 차례대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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