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상남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전날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내정철회 및 자진사퇴와 관련 "두 명의 후보가 낙마하고 잘못된 인사를 추천했음에도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은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적반하장이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조국 수석은 무능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묻고 싶다. 본연의 업무보다는 유튜브 출연, 페이스북 등 온갖 딴 짓에만 전념하고 있다"며 "인사검증, 직무감찰, 공직기강 확립 그리고 청와대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이런 엄중한 업무는 어디다 두고 본인이 하지 않아야 될 일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인사검증 라인에 대한 문책이나 사퇴의 움직임도 전혀 없다. 만약 그대로 둔다면 청와대의 오만 DNA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며 "조국 수석은 대통령에 대해서 본인이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조속히 사퇴해주시길 바란다"며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개각 2기는 모두 자격미달"이라며 "지금 2명의 인사를 낙마시켜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를 지키려 하고 있는데 한마디로 꼼수,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울러 "본인에 대한 의혹제기를 거짓과 음해로 덮으려는 박영선 후보는 청문회를 자신의 야당 저격용으로 변질시켰다"며 "대북제재는 바보 같은 짓, 금강산 사건은 통과의례, 천안함은 우발적 사건으로 얘기하는 김연철 후보자의 경우도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 매우 위험한 후보이다"고 이념 코드인사를 포기하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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