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상남도당 5층 강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장관 후보자들을 국민 정서와 눈높이에 맞는 인사로 새로 추천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결과 7명 장관 후보자 전원이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는 부적격자로 판명됐다"며 "청와대는 어제 겨우 2명만 사퇴시켰고 검증 과정에서의 문제는 없었다는 이야기만 반복한다. 국민 정서와 눈높이에 안 맞았다고 하는데 그게 바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이야기 아니겠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나머지 5명도 국민정서와 눈높이에 맞춰야 되지 않겠냐"며 "장관 인사는 국정을 좌우하는 주요 일인만큼 흥정이나 거래가 될 수는 없다. '몇 명 잘랐으니 된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나머지 5명 인사를 강행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또 "이번 인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청와대의 인사 발굴 역량과 검증 역량이 목불인견(目不忍見) 수준"이라며 "청와대 인사는 조국 민정수석, 조현호 인사수석, 이 두 분을 '조남매'라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조남매가 다 망쳐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더 이상 고집을 부릴 것이 아니라 조남매를 문책하는 것이 국민 뜻을 따르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아울러 이런 인사 참극이 빚어지는 데 대해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도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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