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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계속 줄어들며 인구 감소 시점이 예측보다 빨라질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혼인 건수는 2만1천300건에 그쳐 1월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시·구청 및 읍·면·동에 신고된 자료 기준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3만300명으로 1년 전(3만2300명)보다 2000명(-6.2%) 감소했다. 1월 기준 출생아 수는 지난 2016년 전년 대비 6.0% 감소한 이후부터 4년 연속 감소해 올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 건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혼인 건수는 2만1300건으로 1년 전(2만4400건)보다 3100건(-12.7%) 줄었다. 이 역시 1월 기준 역대 최저치이며 2016년 1월(-15.9%)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2만7300명으로 1년 전(3만1600명)보다 4300명(-13.6%)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한파로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22.0%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통계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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