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7일 오전 4·3 창원성산 보궐선거가 진행중인 경남 창원시 상남동 바른미래당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 여영국 후보로 단일화한 데 대해 "집권 여당은 선거에 떳떳하게 나서서 국민의 중간 심판을 받고, 무너져가는 창원 경제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재보궐 선거는 기본적으로 정부 여당에 대한 중간 심판의 성격임에도 민주당은 제대로 된 선거 유세 한 번 하지 않았다. 후보 단일화 투표를 앞두고 당의 대표는 외국으로 외유를 떠났다"며 "후보 떠넘기기이며 책임 회피 전략이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창원 경제가 이렇게 무너지는 데 대해 선거를 앞두고 한 마디라도 했는가. 너무 이상하다"며 "어떻게 집권 2년차에 집권당이 단일화 명목으로 정의당에게 '가서 여당 노릇을 하시오'라고 할 수 있나. 무책임한 자세에 어안이 벙벙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정의당의 뿌리는 민주노총이다. 창원 경제를 회복시킬 의지나 능력이 있는가? 걸핏하면 총파업을 하며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강성 노조로는 경제 부활이 안된다. 정의당 후보를 만약 뽑는다면 창원의 경제 회복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 "한국당은 이미 넘어간 정당이다. 2016년에 경남의 경제 성장률이 0.2%를 기록했을 때 창원시장도 한국당 소속이었지만 뭘 했는가"라며 "수구적인 보수 이념 논쟁과 권력 싸움에 골몰해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에 대해 "창원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창원형 스타필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고 수익 일부를 창원 시민에게 환원, 전통 시장 및 지역 상권 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정치 공약적 야합이 아니라 젊은 정치를 펼칠 것"이라며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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