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순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26일 세종시의회 강당에서 열린 초청 발표에서 최근 '세종보'와 관련 세종보 존치야 말로 수질과 생태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보 필요성을 강했다.(사진=송승화 기자)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박석순 교수는 금강의 세종보는 16개 보 중 유일한 도시용 보며 경관 및 위락이 강조된 보며 “세종보의 존치야말로 수질과 생태계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은 세종보 살리기 시민연대가 26일 오전 세종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주최한 ‘강과 문명, 그리고 금강의 세종보’ 초청 강의에서 나왔다.

박 교수는 “4대강 사업 후 금강 수질은 개선됐고 홍수 가뭄 방지 등 경제적 효과가 크며 물을 보에 저장하면 도리어 오염물질이 희석돼 수질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보 건설로 인한 ‘녹조 발생’, ‘수질악화’, ‘생태계 건강성’ 등은 황당한 사기극이며 보 개방 후 환경부가 밝힌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 발표는 어처구니없는 헛소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부터 상시 개방한 세종보는 오히려 방류로 인해 녹조생물 남조류가 세 배 이상 급증했고 이는 (방류로) 수문을 열어 수량이 줄어 수온이 올라가면서 오염물질이 농축됐다”고 밝혔다.

계속해, “영국 템스강엔 45개, 미국 미시시피강엔 43개, 유럽 라인강엔 86개의 보가 있으며 이 때문에 녹조가 발생하는 곳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천과 지천은 다르며 환경부는 강에 모래톱이 쌓이면 생태계 좋아 진다는 주장을 하는데 모래톱만 있는 개천이 좋은 생태계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문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환경부가 내놓은 엉터리 통계로 보 해체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018년 6월 보 개방 후 조류 농도가 세종 41%, 공주 40%로 줄었다고 했지만 백제보는 개방도 안 했는데 (조류)농도가 떨어졌으며 이는 당시 가뭄 때문에 그런 것이지 보 개방과는 관련 없는 착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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