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은 "후보자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남북관계 파탄은 금강산 피격 사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같은 사건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10·4 선언 불이행으로 신뢰 약화되면서 벌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5·24 조치에 대해선 '북한에 아무런 고통을 주지 못하고 우리 기업만 막대한 손해다. 국제사회에서 이렇게 어리석은 일은 없다'고 했다. 후보자의 철학 이념과 가치관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 후보자는 북한의 통일전선부장 후보자감인데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 후보자감은 아니다 싶다"며 "너무 편향돼서 도를 넘는다. 그렇게 확실하게 주장해놓고 이제는 학자적 양심을 저버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후보자는) 모 당대표(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지칭)가 군복입고 시찰했을 때 '군복입고 쇼한다'라고 했는데 오히려 후보자가 학자적 양심을 버리고 입장을 바꾸는 쇼하는 거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 "SNS상의 부적절한 표현은 깊이 반성한다"며 "NLL이란든가 금강산 관광은 발언 취지가 조금 잘못 알려졌다. 금강산 총격은 초기부터 사과와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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