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홍콩 국제영화 & TV마켓(FILMART, 이하 필마트)’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이호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한콘진)은 3월 18일부터 나흘간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홍콩 국제영화 & TV마켓(FILMART, 이하 필마트)’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아시아권 방송콘텐츠마켓의 일 년 중 첫 무대이자, 올해로 23회를 맞은 홍콩 필마트에는 35개국 880여개 기업에서 8,800여명이 참가했다. 한콘진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는 25개 방송콘텐츠 기업이 자리해 총 4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홍콩, 일본, 타이완, 싱가포르,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국가에 우리 콘텐츠를 판매하여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한 1,660만 달러의 수출성과를 이뤘다.

▲JTBC <리갈하이> ▲KBS2 <국민 여러분!> ▲MBC <아이템> ▲SBS <황후의 품격> ▲tvN <진심이 닿다> 등 주요 방송사의 드라마 판권이 거래되었으며, 배급사, 제작사 등도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져 여전히 한국 방송콘텐츠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칠십이초의 <이너뷰> 등 웹드라마, 채널A의 <보컬플레이> 등 새로운 방송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최근 동남아시아 방송시장에서 IPTV 전송권을 포함 포맷, 리메이크 판권 판매 등 폭넓어진 콘텐츠 거래 유형이 나타났다.

이번 필마트에는 282개의 최대 참가사를 거느린 중국을 비롯해 홍콩, 타이완 등 중화권의 주요 미디어·제작사는 물론, 일본,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국가 공동관 형태로 대거 참가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 경쟁이 심화된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국은 베이징 외에 충칭, 광저우, 항저우 등 지방정부의 공동관 참여가 눈에 띄었다.

더불어 필마트 현장 업계 간담회에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구미권에서도 국가관 참여가 두드러지는 등 콘텐츠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에 적시적소에 대응할 수 있는 아시아 시장 진입전략 수립과 새로운 콘텐츠ㆍ플랫폼 등 수출역량 강화에 많은 의견이 모아졌다.

주홍콩한국문화원 박종택 원장은 “필마트 개최 기간에 맞춰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국 방송콘텐츠 스크리닝 행사를 진행하는 등 우리 콘텐츠를 알릴 수 있는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BC 박현호 콘텐츠사업국장은 “매년 연 초에 열리는 홍콩 마켓의 규모가 급격히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BCWW, BCM 같은 우리 마켓이 단순 콘텐츠 거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방송한류 중심지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주는 마켓플레이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콘진 김영준 원장은 “방송수출 최대지역이었던 중국을 넘어 동남아 지역이 새로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방송 콘텐츠가 더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특히 올해 신남방·신북방 정책에 따른 ASEAN, CIS 지역 국가에서 한류 콘텐츠 마케팅 활동을 집중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콘진은 ▲MIPTV(4월, 프랑스) ▲STVF(6월, 상하이) ▲Telefilm(6월, 베트남) 등 상반기 주요 방송콘텐츠마켓에 국내 방송콘텐츠 기업의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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