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 /뉴시스

(박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현재 2.25~2.50%인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올해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고 내년 1번 더 인상하고 긴축을 끝내겠다는 신호도 보냈다 .

이와 함께 양대 긴축 수단 중 하나인 대차대조표 축소 프로그램도 5월부터 규모를 줄여 9월에는 완전 종료하기로 했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말 금리 수준을 2.375%로 제시했다. 현재 2.25~2.50%인 금리를 연내에는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FOMC 위원 17명 중 과반수인 11명이 이 수준을 예상했다. 연내 1번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는 4명, 2번 인상을 전망한 참가자는 2명이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 금리 동결과 관련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운신의 폭이 약간 넓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는 좀 더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점도표상으로도 올해는 정책금리 조정이 없는한 관망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연준 성명 문구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도 내렸다. 이 총재는 눈에 띄는 대목으로 "앞으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것과 대차대조표 정상화 대책을 경제금융상황 변화에 맞춰서 조정할 수 있다고 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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