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2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3 보궐선거와 관련 "4.3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내일부터 시작된다"며 "오늘 밤 창원으로 가서 내일 아침부터 창원 성산 통영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두 지역 모두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선대위 명칭은 경남경제 희망 캠프로 정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창원은 탈원전과 자동차 노조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통영과 고성은 문을 닫는데 대체산업이 없다"며 "어려운 경남 경제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두 곳 모두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당의 역량을 결집하는 통합 유세다. 우리 당 인력들이 함께 뛰어주셔야 하고, 100만서포터즈운동도 전개할 예정이다"며 "중진의원님 지원 유세 나서주시고 선거 기간 동안 경남에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가 내정한 장관후보자 7명의 비위사실을 검증 과정에서 사전에 인지했다는 취지로 밝힌 것과 관련 "이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체크하고도 통과시켰다면 중증의 도덕불감증에 걸린 게 아니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이 이런 부적격 장관들의 인사를 강행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아울러 "문재인 정권이 2기 내각으로 7명의 새 장관후보자를 내정했는데 지난 내각도 '이보다 나쁠 수 없다'는 이런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 개각은 최악보다 더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 정말 경악할 수준의 인사라고 할 수 있다"고 개탄했다.

황 대표는 또한 "현재 청와대의 인사검증 7대 원칙 자체도 대통령 공약에서 한참 후퇴한 것인데 그것마저도 안 지키고 장관후보를 추천했다"며 "안 지킬 것 같으면 뭐하러 원칙과 기준을 만든 거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이어 "부동산 정책을 총괄해야 할 최정호 국토부 장관후보자는 아파트 3채를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 부동산 투자의 달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기가 막힌다"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집이 4채가 된다고 한다. 2000만원 넘는 세금을 장관에 지명되자 지각 납부했고 20살 넘은 아들은 지금도 이중국적이고 군대를 안 가고 있어 내로남불의 전형이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후보자는 용산참사 인근에 주상복합 아파트 '딱지'를 사서 2년 만에 16억원 벌었다. 그래놓고 국회에서 용산 개발 주장까지 했는데 공직자 자질을 넘어서 법 위반까지 따져봐야할 문제이다"며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는 금강산 관광피해자 박왕자씨 사망사건을 통과의례라고 주장했고, 과거 천안함 폭침 부정하는 발언까지 했다. 그 밖의 장관 후보자도 논문표절, 병역특혜, 위장전입, 자녀취업비리 등의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한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청문회가 시작하는데 철저하게 비리를 찾아내서 국민들께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만약 대통령이 이런 부적격 장관들의 인사를 강행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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