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18일 오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열면서 정작 토론을 위한 시민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관련 시 정책 홍보와 발제만 하며 정작 토론회에서 시민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참석한 시민의 불만이 제기됐다. 사진은 정책 설명이 길어지자 참석자은 자리를 떠나 빈 자리로 남아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토론이 부족한 토론회가 열려 시민의 원성이 크다. 공주시는 18일 오후 고마센터에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관련 업계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토론회’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오후 2시 5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4시 35분에서야 토론회를 시작했으며 토론회에서도 미리 정해 진 참석자만 발언을 하거나 지정한 참석자만 발언 기회가 주어지면서 토론회의 취지가 무색해졌다. 

이날 토론회에선 식전공연과 공주시가 준비한 관광산업관련 현안 보고와 맛 집, 관광 산업 활성화 방안 발표에만 1시간 40여 분간 진행됐다. 

시작된 토론회에서도 현장에서 관광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시민의 소리는 거의 듣지 못하고 이미 정해 놓은 듯한 인사를 중심으로 형식적 토론회가 진행됐다.

또한, 토론회라는 명칭에 무색하게 문제점을 발표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이나 보완과 같은 실제적인 토론은 거의 진행되지 못하고 발표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 급기야 한 시민은 답답한 듯 사회자의 지정 없이 자리에 일어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일부 시민은 토론회가 열리기 전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토론회를 진행한 모 교수의 진행에 지나치게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자신이 소속된 기관에 대한 설명이 길어 지면서 일부 시민은 토론은 언제 하느냐는 소리가 객석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 A 씨는 “토론회가 열린다고 왔는데 거의 2시간 동안 일방적 시 정책 발표와 상황만 늘어놓고 결국 가장 중요한 토론회에서는 정해진 듯 한 앞에 자리를 잡은 일부 참석자에게만 발표하다 끝났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시민 B 씨는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일부 참석자와 시 홍보뿐이며 현안과 관련 질의 할 기회가 없었으며 자신을 포함한 참석자가 병풍이며 토론회를 진행한 모 교수의 발언이 너무 많아 시간을 잡아먹었다”며 질책했다.

한편, 공주시는 각종 정책에 대해 시민과 소통 및 공감을 위해 토론의 장을 펼치며 매월 정기적으로 신바람 정책톡톡(Talk) 토론회를 통해 시민과 동행하는 시정을 펼치겠다며 취지를 밝힌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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