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은 난치병 학생들에게 8년간 100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신영길 기자) 경북교육청은 2001년 전국 최초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 시작 후 2018년까지 1,249명의 난치병 학생들에게 100억 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자는 도내 유치원 원아,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백혈병, 심장병 등의 난치병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의하면 2018년까지 182억 5,400만 원의 재원을 확보, 1,249명의 학생들에게 100억원의 의료비를 지원했으며, 이 중 116명의 학생들이 건강을 회복했다.

이러한 공적으로 경북교육청은 2006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경북교육청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2001년 당시 도내 난치병을 앓고 있는 학생 200여명이 어려운 생활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현황을 파악, 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

경북교육청은 2001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주 황성공원에서 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 발대식을 갖고, 사랑의 걷기 운동을 시작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5월 경북교육청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최, 경북교육청 주관하는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 모금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성금 모금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개인 모금, 보건교과연구회 등에서 바자회를 통한 모금, 독지가들의 기부 등으로 이뤄지며, 이러한 모금 방법이 순수한 자발적 모금이라는 게 인상적이며, 매년 평균 5억원에서 6억원 정도 성금이 모금된다.

경북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지원 사업은 모금 홍보, 지원대상자 선정과 의료비 지원은 경북교육청이, 성금 접수와 집행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담당하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편, 경북교육청은 올해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난치병과 싸워 극복한 아이들과 학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난치병 희망 STORY’라는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브랜드가 ‘따뜻한 경북교육’으로, 이러한 전통이 맥을 이어온 결과라고 볼 수 있다”며, “경북의 모든 교육가족과 도민들이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갖도록 난치병 의료비 지원 사업에 많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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