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뉴시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과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각각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귀가했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15일 오전 7시8분 조사를 받고 청사를 빠져나왔다.

정씨는 "솔직하게 진술했다. 그리고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다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드렸다"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정씨 조사 과정에서 총 3대의 스마트폰을 임의제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정씨는 "쓰던 휴대전화를 2주 전에 교체했다"면서 바꾼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소위 '황금폰'으로 불리는 단말기를 포함해, 2주 전까지 사용하던 스마트폰, 2주 전 교체한 스마트폰 등 총 3대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황금폰'은 몇 년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된 정준영의 휴대전화로, 몰카 동영상의 핵심 증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리도 16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15일 오전 6시14분께 귀가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고 지난 10일 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후 첫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승리와 같은 혐의로 입건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는 오전 6시3분께, 정씨와 승리 등 8명이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다"고 말한 김모씨도 오전 6시40분께 날을 넘겨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접대 과정 중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했는지 여부와 함께 '경찰총장'이 누구인지 등 경찰 유착 의혹도 함께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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