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일선 농·축·수협을 이끌어갈 1344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향후 4년간 일선 농·축·수협을 이끌어갈 1344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후보가 1명 뿐이어서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된 조합은 204곳이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4년 전 1회 동시조합장선거와 마찬가지로 현 조합장이 초강세를 보이는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로이 1344명의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 중 현직 조합장은 760명에 달했다. 이들 조합장은 이달 2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이번 선거는 3454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 투표율은 80.7%를 기록했다. 새로 선출된 여성 조합장은 10명으로 전체 당선자 중 0.7%의 수준에 그쳤다.

최연소 당선자는 42세인 신인성 전북인삼농협 조합장, 최고령 당선자는 78세인 이재기 경북경산 조합장과 박준식 서울관악농협 조합장 등 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는 지난 2015년의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 때보다 금품수수 등 불법 선거운동 행위가 다소 감소했다. 지난 12일 현재 농축협의 위반행위 조치건수는 제1회 선거 때보다 25.0% 줄었다.

다만 제1회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선거과정에서 여전히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들이 발생했다. 선거과정에서 조합 운영상의 각종 비위행태, 무자격조합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과도한 선거운동 방법 제한 완화 및 조합원들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법률' 개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와 협조해 일선 농축협 조합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조합 임직원의 청렴교육 등 윤리교육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매년 선거 때마다 불거진 무자격조합원 문제에 농협중앙회와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조합원 확인 방법 명확화 등의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이 선출된 조합장들은 일선조합이 농업인 조합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제대로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며 "일선조합의 건전한 발전과 경영안정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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