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개장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개장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지하철 '녹사평역'이 공공미술과 자연의 빛,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이 있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당초 지하 2층에 있던 개찰구를 지하 4층으로 내려 승강장을 제외한 역사 전체 공간(지하 1~4층)이 시민에게 완전 개방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년여 간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완료, 14일 개장식을 갖고 새롭게 변신한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을 첫 공개했다. 남산과 미래 용산공원을 잇고 이태원, 해방촌, 경리단길을 연결하는 서울 핫플레이스의 중심 '녹사평역'이 그 자체로 하나의 미술관이 되는 '지하예술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안규철 공공미술위원장 등 총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 작가들의 공공미술 작품 소개, 제작과정 소개 등 프로젝트 전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전(展)이 열렸다. 또 버섯을 활용한 참여전시 <미시적 삶:버섯되기>. 반려식물 분양, 화관‧미니 꽃다발‧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용산기지 주변지역 워킹투어 같은 다양한 시민참여 이벤트도 진행됐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의 공간은 ▴세계적인 작가와 국내 중견‧신진 작가 총 7명의 공공 미술작품 ▴지하 식물정원 ▴시민 이용시설(갤러리,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 미술작품은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을 '빛-숲-땅'이라는 층별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숲을 지나 땅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7명의 작가가 녹사평역만을 위한 총 6개 작품을 선보인다.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은 미술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seoulismuseum)나 녹사평역 프로젝트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oksapyeongArtProject)에서 확인 할 수 있다.(문의 : 녹사평역 프로젝트 운영사무국(☎02-338-8823))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녹사평역은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역을 시민들이 공공미술을 접하고 머물고 싶은 장소로 바꾼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도"라며 "신진예술가와 청년활동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곳, 예술로 가득한 새로운 장소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