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 서해 미사일 발사장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발사장 복원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이번 복원 감지는 지난 2월 28일 결렬된 북미정상회담 이후 진행된 것이어서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있다. /뉴시스

국방부도 “다양한 가능성 분석”

아직 별다른 특이 동향 없는 듯

볼턴 “북한 움직임 주시하고 있어”

청와대 한미 NSC 긴밀하게 소통

(송승화 기자)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의 동향이 연일 관심이다.

군 당국은 이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육군 대령)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며 "모든 동향에 대해서 면밀히 추적 감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정보 사안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오전까지 동창리 발사장과 산음동 연구단지 등에 대한 특이 동향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7일(현지시간) 상업 위성으로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이 발사장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구했다고 주장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에 대해 "우리는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눈도 깜빡하지 않고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북한에서 많은 활동들이 있었지만, 추측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 감시에) 많은 자원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상업 위성 이미지에 의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동창리 복구 움직임과 관련한 북미 간 사전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 한국이 북한과 얘기했을 가능성은 있다"며 "11일 한국 측 카운터파트와 (전화 통화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볼턴 보좌관의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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