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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다비 기자)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가 오는 12일 오후 1시 대구(KT-삼성), 광주(SK-KIA), 고척(LG-키움), 대전(두산-한화), 상동(NC-롯데)에서 열리는 5개 경기로 그 시작을 알린다.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12일 개막해 20일까지 8일간 구단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총 40경기가 거행된다. 시범경기는 출장 선수에 대한 인원 제한이 없어 육성 선수도 출장 가능하며 외국인 선수도 한 경기에 3명 모두 출장할 수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는 경기당 평균 12.6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처럼 폭넓은 출장 기회가 주어지는 시범경기는 정규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를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당 평균 4519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2017년 경기당 평균 관중 수인 3429명보다 31.8%가 증가한 수치다. 주말 경기당 평균 관중 역시 2017년의 6838명보다 41.7% 증가한 9692명이 경기장을 방문했다.

팬들의 관심 덕에 선수들의 경기력도 정규시즌 못지않다. 시범경기의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1987년과 1993년 해태, 1992년 롯데, 19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까지 총 5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01년 준플레이오프가 부활한 이후 시범경기 1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도 14번 중 9번인 64.3%에 달한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최다 안타를 친 LG 채은성은 정규시즌에서 119타점을 기록하며 LG의 종전 한 시즌 최다 타점인 2010년 조인성의 107타점을 넘어섰다. 시범경기 홈런왕이었던 김하성도 정규시즌에서 보인 꾸준한 성적으로 개인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는 NC의 새로운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는 두 번의 시범경기가 열린다. 올해 올스타전 개최지이기도 한 창원NC파크는 19일, 20일 한화-NC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개막전 준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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