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길웅 기자) 광명시가 연일 계속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고 살수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8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미세먼지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18㎍/㎥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관리과 등 9개 관련 부서로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총 1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광명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은 미세먼지 진단과 알림, 에너지 절약사업, 사업장 미세먼지 저감, 공기정화 숲 가꾸기 등 7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대기오염측정소 및 전광판 관리 ▲노후경유차 저공해화 사업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자동차배출가스 및 불법소각 단속 ▲실내공기질 관리 ▲친환경 저녹스버너 보급 ▲비산먼지 배출 사업장 및 공사장 관리 ▲취약계층 에너지복지 및 공기청정기 지원사업 등 23개 정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인식,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1억 원이 투입되는 마스크 보급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2대인 살수차를 10여 대로 확대 운영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살수 횟수를 하루 4회에서 6회로 늘리는 등 도로 미세먼지 제거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이동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차에 대한 대책을 강화한다. 친환경자동차 구매 시 전기자동차 52대, 전기이륜차 22대, 수소연료전지차 4대까지 보조금을 지원한다. 노후 경유차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조기폐차 시에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를 위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과 자동차배출가스 및 불법소각 단속도 강화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2개소), 안양천 선형 공원화 사업을 통해 녹색공간을 확충하고, 저소득가정에 LED조명등 무상 교체 및 경로당,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보급 등 취약계층 보호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밖에도 내구연한이 도래된 대기오염측정소 1개소를 교체 설치해 보다 정확한 대기오염도 수치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미세먼지 주의보·경보,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전광판과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통해 시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