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기자) 광주 남구는 지난해 예기치 않은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백운광장 주변에 대한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침수 위험지구 내 공무원 담당 책임구역을 지정하고, 자동음성통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8일 남구에 따르면 최근 구청 내 자연재난 관련 담당부서 관계자들은 회의를 열어 백운동과 주월동 일원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2019 여름철 집중호우 및 우기 피해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

피해 예방 대책은 큰 줄기로 볼 때 5가지 정도로 구성됐다.

먼저 남구는 주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백운광장 주변과 주월동 명성아파트, 봉선동 일원을 중심으로 공무원 담당 책임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공무원 45명이 8개조로 나뉘어 평소에는 주 1회 이상 정기점검 및 위험 징후 파악에 나서고, 기상 특보가 발령되는 비상시에는 1~2시간 간격으로 수시 순찰 및 위험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재난상황 신속한 전파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주월동 정일품 사거리 앞에 자동음성통보시스템과 재난영상정보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피해 발생시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택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풍수해 보험 가입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주택 및 상가, 소상공인이 정책보험에 가입하면 법정 최고한도인 92%까지 지원하겠다는 게 남구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에 사업비 7,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5월까지 백운광장 및 대남대로 일원 하수관로와 빗물받이 준설을 완료한 뒤 집중 관리하기로 했으며,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이 일대 하수관로 CCTV 촬영 및 육안 점검은 10월까지 반복‧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남구는 올해 행정안전부 주관 ‘2019 우수 저류시설 설치사업’ 공모사업에 참여해 백운광장 주변 저지대 침수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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