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시스

(이진화 기자)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 지급카드로 결제한 금액이 하루 평균 2조40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모바일뱅킹을 통한 거래가 하루 8000억 원 규모로 1년 전에 비해 44% 급증했다. 현금 대신 카드나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비중이 늘고 결제금액은 소액화 추세가 뚜렷해 졌다.

7일 한국은행의 '2018년 지급결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선불·현금IC 및 직불카드 등 지급카드의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결제 증가로 현금이 아닌 전체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금액은 일평균 80조6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4.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일평균 1조9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했다. 이중 개인의 결제금액은 전년대비 8.6% 늘어난 1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로 온라인 쇼핑 등 전자상거래·통신판매(18.4%)와 냉방용품, 공기청정기 등 가구·가전제품(10.8%)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편의점에서 이용한 실적도 19.5% 늘어 전년(24.2%)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결제 금액의 소액화 현상은 계속됐다.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3089원, 체크카드는 2만2471원으로 전년보다 1.9%, 3.0%씩 줄어들었다. 주로 소액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이다. 일평균 결제건수는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난 3575만건, 2232만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도 일평균 5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전자금융공동망 중 모바일 뱅킹을 이용한 계좌이체 결제액(8000억원)은 전년대비 43.6% 늘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