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7일 미세먼지와 관련,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해오면 야당과 협의해 추경 편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는 정부와 국회, 민간부문이 힘을 모아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늦었지만 국회도 어제부터 초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며 "입법과 예산지원 등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신속하게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난의 범주에 미세먼지를 포함시키는 재난안전관리법 등 여야간에 이견이 없는 미세먼지 5법부터 먼저 처리하겠다"며 "오늘부터 여야 협의를 시작해 13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대응에 필요한 예산 지원도 어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정부는 우선 미세먼지 관련 예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취약계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마스크 등 물품은 예비비를 통해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주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 추경 편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서는 "밀린 숙제가 많기에 여야의 어깨가 무겁다. 미세먼지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것처럼 시급한 민생개혁법안도 원만히 처리되기를 기대한다"며 "어렵게 국회가 정상화된 만큼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달말까지는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 제도개선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유치원3법도 조속히 논의해 다시는 어린이와 학부모, 국민이 걱정하지 않게 해야한다"며 "택시카풀 대책과 체육계 폭력 근절법도 국회가 해결해야 한다. 혁신성장을 위한 데이터3법, 공정거래법, 상법,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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