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기차당 뚝방마켓이 9일 2019년 첫 개장한다.

(김성준 기자) 동절기 휴장에 들어갔던 곡성군 기차당 뚝방마켓(이하 ‘뚝방마켓’)이 3개월 간의 겨울잠을 깨고 오는 9일 2019년 첫 개장 소식을 알렸다.

2016년부터 시작한 뚝방마켓은 주민주도형 플리마켓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개장 당시만 해도 전남 농촌 지역에서는 흔하지 않던 플리마켓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 것에는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셀러들 간의 정(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결과 뚝방마켓은 지난해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프로젝트부문 문체부 장관상, 제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IT Award 대상을 수상하며 인근 플리마켓들의 엿보기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는 첫 개장부터 뚝방마켓에서 수용가능한 셀러 인원을 꽉 채운 80팀의 셀러가 참여한다. 장소는 변동 없이 전통시장 부근 둑방에서 개장한다. 한 셀러는 “겨울 휴장 기간 동안 다른 셀러분들이나 우리 찾아주셨던 많은 분들이 정말 그리웠다”면서 첫 개장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어느덧 40회째를 맞는 뚝방마켓은 방문객을 위해 올해 작은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월 2차례만 개장했던 까닭에 날짜를 착각한 손님들이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리던 일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매주 토요일에 개장하게 되어 뚝방마켓을 만나볼 기회가 많아졌다.

또 무료 wifi를 설치해 마켓 거리 어디서나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가벼운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다.

아울러 그동안 뚝방마켓에서 유명했던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제품들 외에도 참기름, 토마토, 딸기 등 직접 재배한 농산품과 농산물 가공품 등 상품라인을 보강해 로컬 플리마켓의 색깔을 강화했다.

개장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이벤트도 진행된다. 플리마켓 거리에서 피어나는 개나리꽃을 따라 소중한 추억을 즉석카메라로 담아주는 ‘너랑나랑 노랑’이벤트가 3월 내내 준비되어 있다. 노랑이벤트에 맞춰 많은 셀러들이 봄 신상품들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 비밀. 오후 2시부터는 버스킹 팀의 봄이 피어나는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 버스킹이 끝나면 셀러들의 즉석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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