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8년 4/4 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에서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돌파했다. 2만달러를 넘어선지 12년만에 '선진국 문턱'을 넘어선 셈이다. 국민소득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을 뜻하는 '30-50클럽'에 세계 7번째로 들게 됐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2.7%를 기록해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대비 5.4%(2.5%) 증가한 3만1349달러(3449만4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질GNI는 전년대비 1% 증가했다. 명목GNI는 2.9% 성장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0.3% 상승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7% 성장했다. 2017년 3.1%를 기록하며 3년만에 다시 3%대로 진입했다가 다시 2%대로 내려앉은 수치다. 이는 2012년 2.3%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의 증가폭이 전년대비 2.8% 늘어난 반면 건설업은 4.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2.8%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소비와 수출 증가세도 확대됐지만 건설과 설비투자는 각각 4%, 1.6% 씩 줄었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총저축률은 전년대비 1.4%p 하락한 34.8%다. 국내총투자율은 0.8%p 하락한 30.4%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역시 4.4%로 0.6%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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