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뉴시스

(신다비 기자)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몸담고 있는 한국인 유망주 정우영이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정우영은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드바흐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정우영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41분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4-1로 크게 앞서자 마지막 교체 선수로 정우영을 선택했다.

짧은 시간에도 정우영은 존재감을 맘껏 뽐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과감한 일대일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기회를 엿봤다. 공이 골키퍼에게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조슈아 키미히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배달, 페널티킥을 이끌어냈다.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키미히가 돌아서는 과정에서 넘어지자 주심은 곧장 휘슬을 불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정우영과 키미히가 합작한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도르트문트와 승점 54점 동률을 이루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에 재학 중이던 정우영은 2017년 뮌헨으로 이적해 국내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계약기간은 4년6개월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만 19세로 벤피카(포르투갈)전에 나서 한국인 최연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기록을 수립했다.

앞서 정우영은 지난 24일 2군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물 오른 골 감각을 선보인 정우영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도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