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당선되 황교안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이진화 기자

(이진화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지 한 달 보름여 만에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황 대표는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대에서 6871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황 전 총리와 경선 초반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인 오세훈 후보는 42653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고, ‘태극기 부대로 불리는 강성 당원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김진태 후보는 25924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황 후보는 선거인단(53185),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15528)를 합산한 결과 총 68713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50%를 기록했다.

오 후보는 선거인단 21963,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 20690표를 합산한 결과 득표율 31.1%에 해당하는 42653표를 얻었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2955, 여론조사 결과 환산득표수 4969표를 각각 획득해 총 25924표로 득표율 18.9%로 집계됐다.

황 후보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자유한국당을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길에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의 기쁨은 지금 이 자리로 끝내고 단상을 내려가는 순간부터 문재인 정부 폭정에 맞서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교체를 위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책정당 민생정당, 미래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을 과감하게 바꿔나가겠다""혁신의 깃발을 더욱 높게 올리고 자유우파의 대통합을 이뤄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고위원으로는 조경태·김광림·김순례·신보라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이 선출됐다.

조경태 의원은 총 65563(선거인단 41072·여론조사 24491), 득표율 24.2%로 최고위원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두 번째로는 정미경 전 의원이 46282(3162·16120) 17.1%를 얻었고, 김순례 의원은 34484(24866·9618) 12.7%를 얻어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이로서 한국당은 단일지도체제 이후 역대 처음으로 여성 최고위원 2명을 동시에 선출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광림 의원은 33794(26290·7504) 12.5%,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신보라 의원이 55086(37492·17594) 40.4%를 각각 얻어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에는 전체 선거인단 378067명 중 총 96103명이 투표해 2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효과를 기대했으나 전당대회 무렵 불거진 5·18 망언 파문과 일부 출마후보의 막말 논란 등 악재가 터지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져 전대(全大) 효과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