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표 공주시의원은 지난 25일 개인 SNS를 통해 논란 중인 공주보와 관련 '완전 철거'를 주장하고 있어 이를 접한 농민과 시민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불난집에 부채질 하고 있다'며 비난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보'의 공도교 역할이 필요해 차리리 보를 해체하고 다리를 만드는 것이 이익이라는 생각에서 한 발언이다고 해명에 나섰다.(사진=이상표 시의원 SNS 캡처)

(서울일보=송승화 기자) 이상표(민주당‧초선) 공주시의원이 지난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주보 완전 철거’를 주장하고 있어 이를 접한 농민은 ‘불난 집에 부채질’ 하냐며 맹비난하고 있다.

이상표 공주시의원의 SNS에는 ‘공주보 완전 철거를 주장합니다. 4대강 이전의 자연스러운 금강을 원 합니다’라며 완전 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26일 오전 공주보 앞에서 보 해체 결정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농민과 시민은 분노하고 있다.

26일 시위에 참여한 농민 A 씨는 “이 의원은 아침부터 찬바람 맞으며 살면서 시위와 거리가 먼 농민이 보 해체 무효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시의원이란 사람이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이게 무엇 하는 짓이냐”며 비난했다.

농민 B 씨는 “시민을 대표하라고 뽑아 준 시의원이 시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딴소리 하는 작태를 보면 화가 나며 도와주지 못할 거면 가만히 있어라”며 충고했다.

공주보 앞에서 26일 오전 300 여명의 농민과 시민은 공주보 해체 관련 무효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시민 C 씨는 “같은 민주당이라 정부 편드는 것 이냐? 공주시 사정을 알 만한 사람이 그러면 안 되며 시위 현장에 한 번이라도 와서 농민의 소리를 듣는다면 그런 소리(보 완전 해체) 못할 것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상표 시의원은 “공주보 완전 해체는 개인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지만 차량 통행을 위한 공도교 역할은 필요하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를 완전 철거하고 차라리 다리를 만드는 것이 공주시 이익이라고 생각해 보 완전 해체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 해체로 인한 용수 부족 문제와 관련 “인근 우성천 등 다른 곳에서 펌프를 이용해 물을 끌어 쓰면 해결될 것이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공주보 해체 철거 반대 투쟁위원회는 26일 “긍정적 효과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수천억 원을 들여 지은 7년도 안 된 보를 막대한 국민 예산을 들여 허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여론 조사에서 보 필요성이 51%로 나왔는데도 이런 민심을 무시하고 공주 시민들을 우습게 보는 결정이라며 환경부는 결정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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