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해 전면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학생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자유학기가 취지와는 다르게 학원에서 학부모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이용해 선행학습을 마케팅에 사용해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생 평가기준 모호, 교육청의 미흡한 성과관리 등 자유학기제에 대한 문제가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 경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5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교육감 신년 정책방향 보고에서 "자유학기제를 점차 확대해 가려는 이 시점에 현재 운영 방식이 바람직한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자유학기제에 대한 문제를 진단한 후 향후 나아갈 방향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최근 방영된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우리교육의 고질적인 불신을 신랄하게 보여준 것이다"며, "내신과 학생종합평가 등에 대한 불신을 해결하고,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기존에 만족도가 높았던 정책이 점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직업체험이 과연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도 있는 만큼 중간점검을 통해 자유학기제가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교육현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교육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