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내 일정도 빠짐없이 소화할 예정이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내 일정도 빠짐없이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 1일 맞이하는 3·1 운동 100주년과 관련해 공식 회의에서 그 의미와 상징성을 부각시킬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3~24일 주말 공식 일정을 비우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이동 상황, 북미 실무 대화의 진척 상황 등 베트남 현지 동향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차 북미회담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28일에도 공식 일정을 비우고 베트남 상황에 모든 촉각을 기울일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결과에 따른 공식 입장문을 낼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발표된 직후에도 대변인의 대독 형태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회담 개최 6일 전부터 외부 일정을 삼가고 경내에 머물며 북미 정상회담에만 집중했다. 그러나 이번 2차 회담을 앞둔 금주에는 예정된 공식 행사와 회의 일정 등을 빠짐없이 소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년간 소화해 온 외교·안보 이슈에 있어서 충분한 경험과 노련함이 묻어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예정돼 있어 국내 행사도 소홀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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