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기자) 광주에 정착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이 3.1혁명 100주년을 맞아 광주시민과 함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보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광주고려인마을은 3.1절이면 고려인마을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에서 독립만세 대행진 행사를 매년 개최해 왔다.

3.1혁명 100주년을 맞은 금년에는 광주시민과 함께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되는 ‘만세’ 대행진 재현행사에 참여한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고려인마을은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조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고려인선조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광주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고려인역사박물관은 광주지역 항일인사와 연해주 고려인선조들의 독립운동을 연결하는 사진전을 3월 한달동안 광주YMCA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또한 김병학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연구위원은 오는 20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3.1운동과 고려인의 항일운동’ 이라는 주제로 고려인 선조들의 항일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3.1절 당일 오후에는 고려인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3.1운동 재현 퍼포먼스, ‘삼일절 노래’, ‘고려인독립군가’ 합창, 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다함께 하는 애국가 합창이 이어진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갈 기회를 준 정부와 광주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며 “고려인 선조들의 자랑스런 조국애를 교훈삼아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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