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태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박광온 의원)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3·1혁명과 대한민국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3·1절 10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새100년위원회를 신설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반도 새100년위원회는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3월 중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한반도 새100년위원회’의 출범을 앞두고 3·1독립선언의 위상을 정립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이해찬 대표는 축사에서 “3.1혁명은 전 국민의 10분의 1이 넘는 220만 명 이상이 참여해 군주제의 이념을 부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기반을 쌓은 대혁명”이라며 “이제 3·1운동이 아닌 3·1혁명으로의 정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준비위원장은 “3·1혁명의 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성은 양극화 심화와 적대적 남북 관계로 단절되다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정부에서 복원, 계승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한반도 새100년위원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새로운 100년을 제시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100년의 준비는 지난 백년의 역사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서는 역사학, 법학, 정치학, 종교학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3·1운동을 3·1혁명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윤경로 한성대 명예교수는 ‘왜 3.1혁명인가’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3·1독립선언은 민족이 당면했던 자주독립의 목표를 넘어 자유, 민주, 평등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몸으로 실천한 혁명적 대사건”으로 규정했다.

전상숙 광운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민주공화국의 탄생’이라는 발표를 통해 “‘민주공화국’이라는 한국 근대 국가관은, 3·1운동을 통해서 분출된 민족 독립과 근대적 독립 민족 국가 건설의 지향이 응집된 한반도 민중의 이상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민주시민의 출현’이라는 주제에서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과 사회운동을 이끌었던 새로운 주체가 ‘민주시민’이었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3·1정신과 평화’ 주제로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신주백 한림대 교수는 “3·1정신의 핵심은 평화”라고 말하며, “21세기 남북, 동북아, 세계의 안정과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3·1 평화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한반도 새100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박광온 최고위원이 준비위원장을 맡아 강훈식 의원(기획소통 분과위원회), 김두관 의원(기념사업 분과위원회), 권칠승 의원(국민참여 분과위원회), 김민석 연구원장(미래희망 분과위원회)이 각각 분과를 책임지며 위원회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3월 중 열릴 출범식에서 ‘위원회 슬로건과 로고, 국민과 함께 만든 새100년 선언문, 국민참여 기념사업’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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