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일대기가 출간돼 화제다.

(김성대 기자)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안아주며 위로의 손길을 펼쳐 ‘고려인의 대모’ 로 불리는 광주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일대기가 출간돼 화제다.

책 출간 또한 다름 아닌 조대부고 2학년 학생들로 이루어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책 제목은 ‘나는 고려인 신조야입니다’로 조대부고 학생들의 인터뷰와 사진자료, 부록으로 고려인마을의 어제와 오늘, 고려인의 역사. 문화 알기, 그리고 고려인의 현재 등이 수록돼 고단한 삶을 살아온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의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순서는 1장 ‘신조야, 고려인으로 태어나다, 2장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생활, 그리고 3장은 ’한국에서의 삶‘ 으로 엮었다. 한국에서의 삶이야기는 불법체류자로 살다가 고려인마을을 시작한 동기, 오늘날 고려인마을로 발전하기까지 겪었던 고난의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광주고려인마을의 역사기록은 조대부고 지도교사와 2학년 이윤제, 정현빈, 위승민, 신근섭, 박정의 학생의 열정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대부고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 초청 특강’ 을 들은 후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연해주로 떠났던 우국지사들의 삶과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과정속에 고난의 삶, 고려인 선조들의 조국애 등 잊혀진 고려인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바로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수없이 찾아와 신조야 대표를 만나 인터뷰한 결과가 책으로 결집됐다.

학생들은 서문을 통해 “이 책은 신조야 대표 한분의 개인사이기 전에 낯선 중아아시아 황무지에서 ‘고려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고려인동포의 전체의 역사’라며, 신조야 대표 일대기를 통해 우리가 잊었던 고려인의 역사가 조금이나마 복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고려인마을 지도자들은 “고려인마을에 관심을 갖고 신조야 대표의 일대기를 출간해준 지도교사와 학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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