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앞서 차담하고 있다. /뉴시스

(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7년 12월 이후 2년 여 만이다. 종교계 인사들이 과거 3·1운동을 함께 했던 역사적 의미를 국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100년 전 3·1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초로 3·1 만세 시위를 벌인 서울·평양·진남포·안주·의주·선천·원산 등 각지에서 종교가 먼저 하나가 됐다"며 "그러자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남녀노소, 빈부귀천과 상관없이 함께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또 태극기를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대주교(천주교주교회의장)와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이홍정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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