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박진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를 조건 없이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국당은 “극우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7일 야당을 향해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대해서만큼은 정쟁을 거두고 조건 없이 빠르게 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올해 들어 국회 본회의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야4당의 요구로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날"이라며 "아직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2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1월에 이어 2월까지 장기화된 국회 공백에 국민께서 언제까지 인내하실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는 국정원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권력기관 개혁 관련 입법과 함께, 최저임금결정구조 개편 등 노동 현안 입법, 임세원법, 유치원 3법, 택시종사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택시운송사업발전법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법안들이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국회 정상화 의지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야당은 국회 개원을 여러 조건과 연계해 임시국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방미 일정을 마친 문희상 국회의장과 우리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는 반드시 여야 합의를 통해 2월 국회가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다행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방미 일정 동안 여야 지도부들과 임시국회 정상화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며 "정쟁을 핑계로 노는 국회라는 오명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은 어민주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파괴·유린 세력 옹호와 한국당에 대한 가당치도 않은 극우 프레임 씌우기 작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5·18 공청회 발언 파문을 기화로 한국당에 대한 극우 프레임 덧씌우기에 혈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선여론조작 범죄로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파괴한 김경수 지사 구하기에 정권의 명운을 걸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미뤄두었던 김 지사 1심 실형선고 판결문 분석까지 벼르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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