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1차 때처럼 행운이 있을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실험 중단, 미국인 석방 등을 1차 회담의 '행운' 사례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속도에 대해서는 "너무 서두르지 않겠다""우리는 시험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사일도, 로켓도, 핵실험도 없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은 2728일 회담할 것이고, 나는 그와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까지 없었던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 전쟁 직전까지 갔다고 주장하며 "내 임기 초반 집무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났다""그는 가장 큰 문제로 북한을 꼽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큰 전쟁을 벌이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7~28일 하노이를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중대한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위험이 줄어들고, 오랫동안 유지돼 온 한반도 국경에서의 긴장이 감소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도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그게 바로 대통령이 내게 준 사명"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이달 말 중대한 진전을 이루길 바라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장벽 설치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국경장벽은 선거 공약이라서가 아니라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우리는 범죄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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