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의 정신을 전통을 넘어 문화로써 승화시키고 있는 김봉화 작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인권운동을 해온 민족과 여성 역사관의 김문숙 회장의 약 50년만의 재회로 만들어진 행사이다. /민족과 여성 역사관

(김병철 기자) '민족과 여성 역사관(회장 김문숙, 이하 역사관)'은 '섬유회화작가 김봉화 씨의 바느질 작품 전시회'가 오는 24일부터 3월 3일까지 KBS 부산방송총국 갤러리(본관 1층)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역사관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마지막 날인 3월 3일에는 오후 2시에 마감되는 한편, 오는 24(일) 오후 3시에는 부산 가야금 거문고 앙상블의 공연과 김문숙 회장의 인사말과 이효립·박미서의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사)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변산공동체학교, 부산청년나눔협동조합, 부산가야금·거문고앙상블, 나무움직임연구소, 공연예술연구소 ‘너머’, 보리-작은책 등 후원한다.

역사관의 본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노력해온 역사와 자료들을 보관 및 전시하고 있는 민족과 여성 역사관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또한 이번 전시회를 통한 작품 수익금은 민족과 여성 역사관 후원금으로 들어가며, 전시를 관람한 자 중 희망자는 역사관 정기 후원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회 취지는 옛 어른들에게서 배운 침선(한국전통바느질)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정신을 전통을 넘어 문화로써 승화시키고 있는 김봉화 작가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놓고 인권운동을 해온 민족과 여성 역사관의 김문숙 회장의 약 50년만의 재회로 만들어진 행사이다.

■이번 행사의 제목 ‘Say sorry'는 3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첫 번째는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아픔을 위로하고 미안함을 전하는 의미이다. 피해자들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 약200여 명의 피해자가 신고사실을 알렸지만, 실제로 약 20만 이상의 소녀들이 강제징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한 어린 나이에 말로 표현 못할 고통을 격고 조국에서 조차 환영받고 위로받지 못한 채 이름도 모르고 돌아가신 많은 분들을 위로하고 미안함을 전하는 의미이다. 1cm에 10땀씩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수놓은 바느질 속엔 그분들의 한과 그분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다.

▲두 번째로는 약 30년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투자해가며 활동한 김문숙 회장의 험난하고 외로웠던 길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흔이 넘은 연세임에도 꿋꿋하게 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김문숙 회장의 활동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 그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들이고픈 마음에 박수를 보내는 행사이다.

▲세 번째로 일본을 향하여 더 늦기 전에 진정한 사과를 거듭 요구하는 의미에서 'Say sorry'라고 이름을 붙었다.

이번 행사는 역사관 홍보가 목적이니 만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부산청년나눔협동조합'의 청년들이 항시 대기하며 역사관의 자료들을 ppt로 보여주며 도슨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평일에도 12:00-14:00, 16:00-18:00에 청년들의 도슨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민족과 여성 역사관'은 일본군 강제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36년 학정에 대해 일본에 대한 투쟁과 일본 군국주이 반대와 청소년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할머니들의 인권운동을 위해 설립됐다.

역사관은 3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돼있으며 △제1전시관은 일본군 위안소 증거자료와 부산지역의 강제 위안부 할머니들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일본 정부를 상대로 투쟁해온 7년 동안의 시모노세키 재판(관부재판)에 대한 자료가 있다. △제2전시관·제3전시관은 독립운동가 소개와 활동자료,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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