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6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가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없이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미국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북한이 영변(핵시설 폐기)+α 조치를 취할 땐 우선적으로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정부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와 함께 남북 교류협력에 차분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이어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사흘 간 평양 방문을 마친 뒤 북측 협상이 쉽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며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 전까지 남북협력의 가속화도 안 된다는 메시지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올해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지 3년이 지난 점을 들어 "남북관계에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와 국내 국론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교류협력을 늘려가는 일에도 신경써야 한다"며 "개성공단 재개는 이런 일의 첫 번째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가장 큰 실정 중 하나가 개성공단 페쇄였다"며 "개성공단은 북한 경제적 이득을 주는 게 분명하지만 대한민국에 있어서도 커다란 경제적 기회였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아울러 "우리나라 1월 실업률이 4.5%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남북경제협력은 우리 경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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