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뉴시스

(박진우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보이콧을 철회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5·18 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자유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며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홍준표 전 대표에 이어 정우택, 심재철, 안상수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당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경선에 출마하였으나 더 이상 대표경선에 연연하는 것은 당의 대표 선출에 누를 끼칠 수 있고, 당원과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대표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출마를 접었다.

심 의원도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계파 공정 공천으로 총선승리를 이루고 정권탈환의 계기를 만들어야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는 시대적 사명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오늘 출마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약속드린 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 화합과 보수통합, 그리고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당 대표를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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